▲ 통일부 이덕행 대변인이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질문을 받고 통일부의 입장을 밝혔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해 통일부가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대화에 대비하는 듯한 미묘한 태도 변화를 보여 주목된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북한의 의도에 관해서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당치 않을 것 같다”면서 “왜냐하면 북한과 앞으로 여러 가지 관계도 해야 되고 또 대화도 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교부에서 정부를 대표해서 성명을 냈기 때문에 그것 외에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덧붙였다.

외교부가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발표한 것과 달리 북한과의 교류.대화에 주무부서로 나설 통일부의 입지를 신중하게 고려한 발언인 셈이다.

북한이 전날(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질문에는 “전문성이 있는 국방부가 아마 주요 국가들과 협의해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시 “통일부에서 별도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물론 이 대변인은 “우리가 강력히 규탄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또 국제사회도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을 포함해서 러시아라든지 또 일본이나 모든 국제사회가 강력히 규탄을 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한반도를 넘어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큰 위협이 된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이 변화된 환경 속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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