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문재인)는 (김정은과의) 대화에 더 개방적이다. 나는 그 대화를 꺼리지는 않지만, 적절한 환경 아래여야 할 것이다.” 

12일(이하 현지시간) <NBC>가 공개한 인터뷰 전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이 미국의 전략에 변화를 줄지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김정은)를 만날 수 있다면 영광”이나 “적절한 환경 아래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남북정상회담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2개월 내에 더 나은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기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면서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매튜 포틴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앨리슨 후커 한반도 담당 보좌관 등이 15일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 10일 밤 문재인-트럼프 통화의 후속조치다. 미 대표단은 방한에 앞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북핵.사드.FTA 등 현안을 사전 조율할 특사단을 미국에 파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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