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농업부문에서 가뭄피해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사업이 전국가적으로 힘 있게 전개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국가계획위원회와 전력공업성을 비롯한 위원회, 성, 중앙기관들에서는 연유(석유)와 전력, 농기계 부속품 등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해주고 있으며, 모든 기관과 기업소에서는 운송 수단을 만가동시키고 해당지역에서 펌프, 원동기, 강우기 등 물주기에 필요한 설비, 기자재를 빠짐없이 동원시키고 있다.

또 도·시·군에서는 관개구조물들의 보수정비를 서두르고 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것과 함께 크고 작은 물 원천을 탐구 동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수동력설비의 가동률을 높여 가뭄 피해가 발생했거나 가능성이 있는 포전(논밭)부터 관수를 보장하는 한편, 아미노산 미량원소 복합비료, 성장촉진제 등으로 ‘잎덧비료주기’(엽면산포, 비료나 농약을 물에 타서 식물의 잎에 뿌려 양분이나 약액을 흡수하게 하는 일)를 진행해 ‘물절약형 농법’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통신은 북한에서 지난 4월 하순부터 서해안 중부 이남지역과 동해안지역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밀, 보리, 강냉이 포기에서 가뭄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러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인 30℃ 이상으로 오르고 센 바람까지 자주 불어 가뭄현상이 더 심해졌으나 오는 15일까지 전반적 지역에서 가뭄을 넘길만한 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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