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북한에 대한 식량 및 개발 원조 업무를 조정하기 위해 평양에 대표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이탈리아 외무부가 29일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의 이탈리아 방문기간에 서명된 협정에 뒤이어 나왔다. 이 협정은 이탈리아의 비정부기구(NGO)들에 대해 북한의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위한 법률적 틀을 포함하고 있다. 이 협정은 지난 3월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의 북한 방문 당시 발표된 개발사업들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탈리아는 북한에 대해 50억리라(미화 180만달러)의 식량원조를 제안했으며 보건, 농업, 교육 분야를 위한 긴급구호 물품 30억리라(130만달러) 상당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이와 함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주관하는 대(對) 북한 환경 및 식량안보 프로젝트를 위해 40억리라를 원조할 계획이다.

이틀간에 걸친 백 외무상의 이탈리아 방문은 대외 개방과 외부로부터의 경제지원을 모색하려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반영한 또 하나의 조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합2000/09/30)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