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6일 억류했다고 확인한 미국 시민 김학송 씨는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이며, 기차를 타고 단둥에 있는 집으로 가려다 평양역에서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8일 김학송 씨의 부인 김미옥 씨를 인용해 남편인 김씨가 1963년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으로 중국 대학에서 농학을 전공한 뒤 농사 관련 일을 주로 했으며, 1995년에서 2005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2008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평양역에서 기차에 올랐다는 남편의 연락을 받고 단둥역으로 마중을 나갔으나 그날 역문을 닫을 때까지 도착하지 않았으며, 7일 평양과학기술대학으로부터 남편이 억류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고 전했다.

김학송 씨는 2014년 평양과기대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북한과 처음 인연을 맺었는데, 학교에서는 전공을 살려 주로 농장에서 학생들과 농사를 짓는 일을 했고 현지에 유기질 발효비료공장의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옥 씨는 남편의 억류 이유를 도저히 알지 못하겠다고 말했으며, 앞서 북한은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한 혐의로 공화국법에 따라 억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북한에는 지난달 22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평양과기대 초빙교수 출신 한국계 미국인인 김상덕 씨와 김학송 씨 등 두명의 평양과기대 관계자가 억류되어 있으며, 이들 외에 한국계 김동철 목사와 미국 시민권자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복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