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과 한국이 지역 긴장 고조 및 중국의 전략 안전 이익을 훼손하는 행동을 중지하고, 사드 체계 배치를 취소하고, 관련 장비를 철거할 것을 강렬하게 촉구한다.”

한.미가 26일 새벽 기습적으로 경상북도 성주군 소성리 구 롯데골프장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반입한 것과 관련,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보도에 주목하고 미.한에 이미 엄정한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사드 한국 배치는 지역 전략 균형을 파괴하고 반도의 긴장된 정세를 더욱 자극하며 반도 비핵화 목표 및 지역 평화와 안정 실현에 도움이 되지 않고 각국이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어긋나며 중국의 전략 안전 이익을 엄중 훼손하는 것”이라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한편, 취임 100일(4.29)을 앞두고 언론의 눈을 ‘북핵’에 잡아두려 애써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왜 이 시점에 중국의 반발이 자명한 사드 장비 반입을 강행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애초에 한.미 군 당국이 ‘인민군 창건 85주년(4.25)’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온 배경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25일 북한은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26일 새벽 한.미 군 당국은 사드 장비 반입작전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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