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2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인민군 창건 85돌 경축 중앙보도대회를 개최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조선인민군 창건 85돌’을 맞는 25일 북한은 <노동신문> 사설 등을 통해 '적들의 도발에는 무자비한 선제타격으로 맞설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천명했지만, 주변국들이 우려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조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이날 인민군 창건 85돌을 맞아 발표한 사설에서 “모든 인민군 장병들은 적들이 감히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리려 한다면 우리 식의 무자비한 선제타격으로 침략의 본거지들을 불마당질 해버리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이룩하겠다는 신념을 심장마다에 만장약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예비군 격인 ‘조선인민내무군 장병들과 로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대원들에게 “정치군사적으로 튼튼히 준비하고 사회주의 제도와 인민의 생명재산을 믿음직하게 보위할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설의 전반적 기조는 김일성 주석이 1932년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을 창건한 업적과 이후 85년간의 역사 전통을 강조하는 것에 맞추어져 있다.

전날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85돌 경축 중앙보고대회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영식 인민무력상은 보고에서 “지금 조선(한)반도에는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광란적인 침략전쟁 연습소동으로 최악의 핵전쟁 발발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며, “적들의 도발에는 즉시적인 대응타격으로, 침략전쟁에는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으로, 바로 이것이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는 백두산 혁명강군의 원칙적 입장이며 투쟁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적들이 우리(북)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천하무도한 군사적 모험의 길로 나오려고 한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이미 선포한대로 강력한 핵 선제타격으로 침략의 아성을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리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성취하고야 말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인민군 창건 85돌 기념우표. [캡쳐사진-노동신문]

이날 대회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치국 위원인 김기남·최태복·박영식·양형섭·리수용·리만건·김영철·최부일·로두철, 정치국 후보위원인 리용호·조연준·노광철 등이 참가했다.

이와 관련,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은 24일 인민군 창건 85돌을 맞아 새 우표(개별우표 1장)를 내놓았다.

우표에는 ‘반일인민유격대’ 깃발과 ‘인민군’ 군기를 배경으로 첨단 무장장비가 그려져 있으며, 윗부분에는 ‘조선인민군창건 85돌’, ‘1932’, ‘2017’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북한은 1948년 2월 8일 정규무력인 ‘조선인민군’을 창건했지만, 1978년부터 ‘반일유격대’의 명칭으로 ‘조선인민혁명군’을 창건한 1932년 4월 25일을 건군절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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