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5일 사설을 통해, 지금 북.미 간 기싸움이 “미친 도박판에서 주사위 굴리기”와 같다면서 즉각 멈추라고 요구했다. 

북한이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6차 핵실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미국이 중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북상시키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배제하지 않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북.미 간의 ‘기싸움(The game of chicken)’이 임계점에 이르렀다”면서 “만약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하면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나마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해도 “전례 없이 가혹한 유엔의 제재가 북한 전체 산업 활동에 엄중한 타격을 줘서 북한 사회의 발전을 거의 중단시킬 수 있다”고 봤다. 

신문은 “미국이 북한 핵.미사일 시설에 대해 외과수술식 타격을 개시하는 경우, 북한 정권은 생과 사를 건 결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북한이 전략적 보복을 하지 않으면 (대미) 억제력은 근거를 잃어버리고 미국은 북한을 가지고 놀게 될 것”이고, “북한이 서울에 대해 보복공격을 감행하면 한.미는 즉각 북한 정권을 조준하게 될 것”이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일단 도박이 시작되면 어느 쪽도 멈출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지금 유관국들을 향해 이 미친 도박판에서 주사위 굴리기를 말리면서, 북한 측에 6차 핵실험 중단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금 중단한다면 재앙을 피할 수 있고, 현재의 핵능력으로도 미국과 협상할 수 있다.”

북한의 국력이나 특수한 지정학적 환경을 감안할 때 북한에게는 결의만큼이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북한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한발 물러섬으로써) 연착륙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큰 지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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