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0일(현지시간), 지난 16일 실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언론성명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고도의 불안정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 “추가적인 핵실험”이나 “불법적인 미사일 행위”는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제재를 포함하여 추가적인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보리 4월 의장국인 미국의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는 “만약 우리가 제재 등을 검토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언론성명에는 러시아의 요구에 따라 “대화를 통한” 평화적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문구가 들어갔다. 

안보리는 전날 언론성명을 채택하려 했으나 러시아가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제동을 걸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21일 “북한의 추가도발시 안보리가 취할 추가적 중대조치에 제재가 포함됨을 명시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에 안보리가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는 중.러를 포함한 전 이사국들이 단합하여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한 규탄 입장을 발표한 것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추가,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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