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은 지난 1992년 4월 20일 고 김일성 주석의 80회 생일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사회주의 지향의 정당 대표들이 사회주의를 고수, 발전시켜 나갈 것을 선언한 ‘평양선언’ 발표 25년이 되는 날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사회주의 위업을 옹호하고 전진시키자’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평양선언 발표 25년을 맞아 당시 70개였던 정당 서명이 지금 300여개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25년 전 70개 정당서명으로 채택된 선언에 6개월 후에는 140여개, 1년 후에는 170여개, 20년 후에는 280여개 정당이 서명했으며, 올해 나이지리아 부흥진보당과 민주콩고 루뭄바주의통일당, 네팔 연합민족사회주의당 등이 서명함으로써 그 수는 300여개로 늘어났다.

또 선언에 서명한 정당들은 평양선언에 기초하여 당 강령과 규약, 당내 기본문건들을 전반적으로 새로 작성하거나 정치결의를 채택했으며, 선언을 당대회 공식문건으로 첨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평양선언의 정신에 따라 여러 곳에서 혁명적 당이 재건되고 동유럽에서는 사회주의 재생운동이 광범하게 벌어졌으며, 멕시코에서는 1997년부터 수십 개 나라 100여개 정당과 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새 사회 건설에 관한 세계정당들의 토론회가 매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앞서 통신은 19일 평양선언 25돌에 즈음해 발표한 논설 ‘주체의 사회주의 승리는 역사의 진리이다’에서 “평양선언의 발표는 세계 사회주의 운동사에 대한 총화였으며 주체사상에 기초한 사회주의운동의 새 출발을 알린 역사적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논설은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여러 노작을 거론하며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여러 나라 공산당, 노동당들과 진보적 정당들은 위대한 장군님의 노작들에서 사회주의 재건운동의 출로를 찾게 되었”다며, “평양선언을 ‘현 시대의 참다운 공산당선언’으로 높이 칭송하면서 전폭적인 지지와 찬동을 표시하였으며 오늘도 그 대오에 합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선언에 고무되어 사회주의가 하나의 시대적 유행처럼 번져 지는데 당황망조한 미국을 비롯한 역사의 반동세력”이 ‘제2의 맥카시 선풍을 일으켰다’며,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책동은 반사회주의 책동의 집중적 발로이며 그 축도”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오늘날 대조선 ‘선제타격’까지 운운하며 조선(한)반도 정세를 최극단에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의 광적인 추태는 우리(북)의 사회주의가 전진하고 있으며 승리하고 있다는 더없이 명백한 증명”이라며, “최후 승리는 주체의 사회주의에 있다”고 자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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