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지인 성주골프장에 대한 주한미군 공여를 20일 완료했다.

국방부는 이날 "우리 정부는 4월 20일 주한미군 사드체계 배치를 위하여 경북 성주군소재 약 30여만 ㎡의 부지를 주한미군에 공여하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성주 롯데골프장은 미국 소유가 된 것.

한.미는 지난 3월 2일부터 사드부지 공여 관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절차에 띠라 시설구역 및 환경분과위원회를 개최했다. 세부협의를 거쳐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합의 건의문 형태로 지난 19일 부지공여 승인을 SOFA 합동위에 요청했고, 이를 한.미 합동위원장이 이날 승인했다.

정부는 지난 2월 28일 롯데그룹으로부터 성주골프장 부지를 확보한 뒤, 성주골프장 전체면적 148만㎡ 중 사드포대가 들어설 땅 면적 30여만 ㎡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와 부지공여협의를 동시에 진행해왔다.

또한, 지난 3월 6일 사드 발사대 2기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4월 초부터 치누크 수송헬기를 동원해 성주 골프장으로 공사장비를 실어날랐다.

사드 부지 공여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사드 배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나, 대선을 19일 남긴 상황에서 차기정부로 넘어갈 공산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백악관 외교정책고문이 최근 사드배치 관련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며,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번 공여 완료와 관련, 국방부는 "앞으로 한.미 양국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여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능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사드체계 배치는 우리 대한민국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조치로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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