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여러 외교 경로를 통해서 지금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6~7일 정상회담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이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사실들이 파악되는 대로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 수천년간 한중 관계의 역사에 있어서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며,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잘못된 역사관을 수용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 하에 해당 국가뿐만 아니라 전체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올바른 인식이, 역사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솔한 비외교적 언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잘못된 역사인식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북한 나진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화물 여객항로가 5월에 신설된다’는 보도와 관련, 조 대변인은 “사실관계를 지금 현재 확인 중에 있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가 충실하게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부) 입장”을 강조했다.

20일 저녁 ‘대선후보 간 2차 TV토론’에서 ‘주적’ 공방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국방백서에 나온 그대로”라고 피해갔다. 『2016년 국방백서』에는 ‘주적’ 표현이 없다. 다만, 제2절 국방정책의 국방목표 항목에 “이러한 위협이 지속되는 한 그 수행주체인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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