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이 14일, 미국이 북한에 대해 선제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일축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당국자는 “(NBC 보도는) 완전히 틀렸다”고 부인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도 “미래의 군사작전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13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은 ‘복수의 미 정보기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고 판단되면 미국이 선제공격을 단행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80 마일 떨어진 해역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미 구축함이 전개하고 있으며, 괌 기지에는 전략폭격기들이 대기중이라고 거론했다. 주일미군의 통상적 태세나 한.미의 ‘연례적인’ 연합군사연습 등이 선제공격설의 근거로 탈바꿈한 셈이다.

이달 초에 느닷없이 메인 앵커 레스터 홀트를 한국으로 보내 오산 미 공군기지 앞에서 잇따라 저녁뉴스를 진행하며 ‘한반도 위기’를 부채질한 바로 그 방송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14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하면 미국이 선제타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NBC>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미군이 타격할 대상이 불분명하다”는 점을 이유로 짚었다. 

북한이 5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은 미군이 때리기 힘든 목표물이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6~18일 간 서울을 방문하는 와중에 미군이 예측불가능한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추가, 14일 12:28)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