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의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양자회담 이틀째 회의를 속개, 북한의 미사일 개발.수출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로 나눠 5시간에 걸친 협상을 가졌으나 회의 진전상황이나 의제 등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양측 협상대표단은 29일 오전 10시에 사흘째 회의를 속개한다.

양측은 회의일정을 29일까지로 잡아놓고 있으나 회의 성과에 따라 내주까지 회의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

양측은 북미 고위급 회담개최를 통한 현안 일괄타결에 초점을 맞춰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회담 말미에 공동보도문 형태로 회담성과를 정리해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소식통들은 양측의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공동보도문에서 고위급회담개최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측은 첫날 회의에서 7시간여의 협상을 끝낸후에도 실무진간의 막후접촉을 통해 이견을 조율하는 등 진지한 분위기에서 회담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의 한 외교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이나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등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획기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번 회담이 북미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한 정지작업 수준에서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200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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