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경 미얀마 주재 대사가 6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 대사는 박근혜 정부 실세였던 최순실의 추천으로 지난해 5일 미얀마에 부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전기 유럽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고려대 후배인 이상화(당시 외환은행 직원)를 통해 최순실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외교부 당국자는 “미얀마 대사는 어제 공식 사의 표명했다”며 “개인 일신상의 이유”라고 전했다. 유 대사는 지난 1월 31일 박영수 특검의 소환 조사에서 최순실의 추천으로 미얀마 주재 대사가 됐다는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특검 조사 이후 유 대사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해왔다. 4월 하순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 김인식 이사장도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한 인사로 꼽힌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러 가지 검토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물러나지 않겠다는 김 이사장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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