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오전 6시 42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비행 거리는 약 60여km”이며, “KN-15(북극성 2형) 계열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대내적으로는 탄도미사일의 기술적 능력을 점검하고, 대외적으로는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도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하와이 시각 오전 11시 42분(한국시간 5일 오전 6시 42분) 북한이 신포 인근에서 지상 이동식 발사차량을 이용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음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9분 뒤 동해상에 낙하했다며, “초기 판단은 KN-15(북극성 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계열”이라고 알렸다. 

한국 정부는 5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날 북한의 발사는 “일련의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한반도 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북한 정권의 이러한 무모한 도발은 화학무기를 사용한 김정남 암살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의지와 징벌적 조치를 더욱 강화시키고 결국은 자멸을 앞당기게 될 것임을 분명히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또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를 중심으로 한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한미간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를 가속화하는 등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치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또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충분히 말했다. 더 이상 논평하지 않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는 6~7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이 열린다. 통상 문제가 최우선순위 의제이며, 남중국해와 사드, 북한 문제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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