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열린 IIHF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 북한-호주 경기에서 남북공동응원단이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2일 열린 IIHF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 북한-호주 경기에서 남북공동응원단이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인 북한-호주 경기 4월 2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우리는 하나다
이겨라 코리아
통일조국

4월 2일 낮 12시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리그) 1차전인 북한과 호주와의 경기에서 울려 퍼진 구호다.

이날 경기는 2017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로, 첫 골의 주인공은 북한의 김은향 선수였다. 김은향 선수는 1피리어드 7분 52초에 호주의 골문을 뚫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두 팀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다 북한은 1피리어드 3분 34초를 남기고 호주에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3피리어드 9분 56초에도 골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 북한의 4번 김은향 선수가 스틱으로 날린 퍽이 호주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뚫고 골인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북한 선수단은 선수 20명을 비롯하여 코치 및 지원 인력 등 30명이 참석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날 경기에는 강원도를 비롯하여 서울, 대전, 부산에서 온 300여명의 남북공동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아와 북한 선수들을 응원했다.

남북공동응원단 이창복 단장(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남측에서 북측을 적극적으로 열렬히 환영하고, 응원하는 것은 같은 동포로서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지난 10여 년 동안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온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내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평화올림픽대회가 될 수 있게 하는데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정부당국에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기존의 정책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단호하게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남북공동응원단 이창복 단장도 이날 응원에 함께 했다.(아래 줄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대전에서 딸 셋과 함께 응원 온 김인재(38) 씨는 “금강산, 개성 관광도 막히고, 개성공단마저 폐쇄된 상황에서 북한 동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는데, 아이들에게 남북의 만남을 보여주기 위해 강릉까지 응원하려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장이 아니라 북한 동포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도 밝혔다.

남북공동응원단 관계자는 “당초 응원단을 1000명으로 예상했으나 현재까지 2000명 가까이 신청했다”며, “5차례 열리는 북측선수단 경기에 동포애로 열렬히 응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6일 남북 경기에는 종교계 및 개성공단, 금강산기업인회 임원들도 응원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 북한-호주 경기가 4월 2일 낮 12시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경기가 끝난 후 북측 선수들이 경기 내내 열띤 응원을 해준 남측의 남북공동응원단을 향해 스틱들 들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번 대회에는 한국, 북한, 호주, 영국, 슬로베니아, 네덜란드 등 6개국이 출전했고, 8일까지 개최된다. 북한 선수단은 선수 20명을 비롯하여 코치 및 지원 인력 10명으로 30명이 전날 입국했다. 북한의 방한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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