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적폐청산 특별위원회'는 1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드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의 날'을 열었다. 1천여 명이 참가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사드배치)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너희들은 우방이 아니다. 점령군이라는 오명을 쓴다. 지금 이 순간부터 점령군 행태를 즉각 멈춰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지인 성주군에서 참외농사를 하다 거리로 나온 한 촌부가 미국 정부를 향해 한 발언이다. 사드 배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성주 지역주민뿐 아니라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는 식지 않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적폐청산 특별위원회'는 1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드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의 날'을 열었다. '사드 반대' 파란색 풍선과 '세월호 진상규명' 노란색 풍선을 들고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무대에 오른 이종희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작년 부지 발표 이후 마지막 참외 수확을 포기하고 계절이 네 번 바뀐 지금까지 주경야투하고 있다. 우리 후손들에게 오늘보다는 내일이, 내일보다 미래가 나아야 하기에 양심에 따라 주민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한민구 국방장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장관 등을 향해 "이 나라 안보시스템은 작동되지 안고 있다. 안보가 뭔가.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하는게 안보이다. 엉터리 안보가 적어도 성주와 김천 할머니들에게 작동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 이종희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사드 반대 동참을 호소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사드를 반대하는 성주 주민들이 상경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미국을 향해서도 "우방은 우방다워야 한다. 우리나라는 실제 민주주의가 파탄되어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감기 걸린 환자이다. 감기 걸린 우방에게 미국이 사드 전개를 하는 모습은 우방의 모습이 아니거니와 진정한 대국의 모습도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점령군' 행세를 보이지 말고, "튼튼한 안보, 편하게 사는 진정한 안보, 남북이 평화롭게 대화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더이상 민족을 괴롭히지 않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순호 4.15연대 공동대표는 "세월호 인양의 목적은 미수습자 수습,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선체보존"이라며 "목포에서는 유가족의 외로음 싸움이 시작되었다"면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에도 지금까지 진행되는 사회 각 분야의 적폐를 언급하며,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적폐청산의 날' 참가자들은 '사드' 파란색 풍선과 '세월호' 노란색 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보였으며, 광화문광장을 출발, 안국역과 종로를 지나 되돌아오는 촛불행진으로 이어갔다.

▲ '사드가고 평화오라'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사드배치' 주역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참가자들은 '사드' 파란색 풍선과 '세월호' 노란색 풍선을 하늘로 날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가했다. 시민들은 "이재명"을 외쳤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집회 이후 참가자들은 촛불행진을 이어갔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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