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지방정부들이 북한관광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 성 단둥 시와 평양을 연결하는 전세기가 28일부터 운행되기 시작했으며, 앞서 단둥 시가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반나절 일정의 신의주 관광상품도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관광 관련 사업은 단둥 시가 위치한 압록강 지역뿐만 아니라 두만강 지역에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백두산에 가까운 지린 성 옌볜조선족자치주의 허룽 시는 북한 무봉관광특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무봉관광특구는 삼지연군 무봉노동자지구에 위치한 곳이다.

VOA는 “허룽 시는 무봉특구가 관광지로서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북한 측에 먼저 개발을 제안했다”면서 “이에 북한은 해당 특구의 50년 간 개발권과 경영권, 사용권을 허룽 시 측에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북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훈춘 시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VOA는 “중국 훈춘 시는 최근 인터넷 웹사이트에 예산 300만 달러를 들여 두만강 팡촨 부두에 '유람선 전용부두'와 '연합검사봉사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훈춘 시는 유람선을 타고 팡촨 부두를 출발해 북한 승전대와 특색 관광마을 등을 둘러보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또한 훈춘 시는 지난 9일부터 자가용을 이용한 북한여행 신청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VOA는 이처럼 중국 지방정부들이 북한관광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민들의 한국관광을 금지한 조처와 대조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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