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홈페이지가 최근 여러 차례 중국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해커조직들이 사드 배치 절차를 가속화하는 한국에 대해 사이버 보복을 예고한 바 있어 관련성이 주목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외교부 홈페이지 등에 대한 중국 발 디도스(DDoS) 공격시도가 수차 간헐적으로 발생했다”면서 “즉각적인 방어조치를 통해서 현재까지는 피해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부는 이와 관련하여 긴급 대응반을 구성하고, 본부, 그리고 중국 전역에 걸쳐 있는 우리 공관 및 유관기관의 상황 및 대응요령을 전파하였으며,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우리 정부로서는 모든 형태의 사이버공격에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표명에 주목하고 있고, 이에 부합하는 책임 있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커조직의 사드 배치 관련 보복 행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일에는 중국 서버를 통한 디도스 공격으로 롯데면세점 홈페이지가 3시간 동안 마비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수일 간 중국 IP를 사용하는 디도스 공격이 평상시보다 대폭 증가했다”면서 “정부는 중국 측과 접촉 계기에 분명하고 지속적으로 관련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또한 “정부는 최근 중국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태극기 고의 훼손 사건을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중국 측에 여러 계기에 공식적으로 엄중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요구하였으며, 중국 측도 사태의 심각성에 동감하고 관련자 조사 및 훼손태극기 수거 등 관련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폴란드 은행을 해킹하려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총 8,100만 달러가 불법 송금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사건(2016.2)’ 등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불법 사이버 활동을 외화획득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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