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군사적 긴장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남북해외 민간대표들이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약칭 전민족대회) 성사를 위한 접촉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전민족대회 해외측준비위’는 27일(현지시간) 중국 선양(심양) 칠보산호텔에서 4월 10,11일 이틀간 ‘전민족대회 준비를 위한 남북해외 공동실무위원회 제2차 회의’가 개최된다고 통지했다.

전민족대회 공동실무위원회는 지난 2월 7~8일 선양 칠보산호텔에서 열린 6.15민족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회의와 병행해 제1차 회의가 진행된 바 있다.

당시 북측 실무위원회는 강승일 6.15북측위원회 사무국장을 위원장으로 허일룡(6.15북측위 부사무국장)과 박성일(6.15북측위 부사무국장) 3인으로, 해외측 실무위원회는 조선오 6.15해외측위원회 사무국장을 위원장으로 김동균(6.15미국위 사무국장)과 김영희(6.15중국위 사무국장) 3인으로 구성됐다.

황철하 6.15경남본부 집행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측 실무위원회는 위원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1차 회의에 참여했으며, 아직 내부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제2차 회의 참석이 결정되면 5명 내외의 실무위원단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6.15해외측위원회는 최근 남측의 대선국면을 언급한 뒤 “전민족대회 남,북,해외측 준비위원회가 개최 실현을 위해 노력 중인 전 민족적인 통일대회합, 즉 <전민족대회>의 올 해 내 개최가 가능성을 넘어 현실성을 보이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6.15남측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남측 내부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확인하고, 다른 관계자는 남측의 정치상황이 불투명한 점을 들어 전민족대회 개최 일정 등은 확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6.15해외측위원회는 27일자로 ‘조국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남,해외 제정당, 단체,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연석회의 해외측준비위)에서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전민족대회 해외측준비위)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연석회의 남측추진기획단을 구성했던 6.15남측위원회도 지난 1월 19일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남측 준비위원회’(평화통일민족대회 남측준비위)를 발족한 뒤 약칭을 ‘전민족대회’로 통일했고, 연석회의 북측준비위는 1월 31일 전민족대회 북측준비위로 명칭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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