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유엔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최근 진행 중인 한미 합동군사연습의 위험성에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주의를 환기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노동신문>은 24일 “유엔 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상임대표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강행하고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군사연습으로 조선(한)반도에 전쟁접경의 심각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22일 유엔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상임대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미 합동군사연습의 규모와 목적, 위험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폭로하고 지난 6일 이 문제를 긴급의제로 토의할 것을 유엔안보리에 제소했으나 아직 아무런 응답이 없는데 대해 지적했다.

이어 유엔안보리가 한미 합동군사연습의 침략적 성격을 문제 삼은 북한의 제소는 한사코 외면하면서 북한 군대가 자기 땅에서 진행하는 정상적인 훈련만 걸고 드는 것은 불공정성과 이중기준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또 “사상 최대 규모로 벌려놓은 이번 핵전쟁연습이야말로 우리(북)를 초강경 행동에로 떠미는 근원이라는 것이 공정한 국제사회의 일치한 평가”라며, “우리는 당신(유엔 사무총장)이 유엔헌장 제99조에 따라 국제 평화와 안전에 명백한 위협으로 되는 미국남조선(한미) 합동군사연습의 위험성에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주의를 환기시켜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편지는 “이것은 유엔헌장의 요구뿐 아니라 공정성과 독자성을 생명으로 하는 유엔 사무국의 사명에도 전적으로 부합된다”며, “유엔헌장에 충실할 것을 맹약한 사무총장이 우리의 진정어린 호소에 긍정적으로 호응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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