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행동은 22일 미국 대사관 앞에서 8일째 ‘사드배치 반대! 한미연합 키-리졸브, 독수리훈련 중단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22일,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는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이하 평화행동)의 주최로 ‘사드배치 반대! 한미연합 키-리졸브, 독수리훈련 중단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을 8일째 진행했다.

이 날은 서울진보연대, 평화협정체결운동본부,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이하 민대협), 환수복지당, 범민련 남측본부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사드 발사대 반입과 X-밴더 레이더 배치 예정에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하려는 정부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경제를 생각한다면 즉각 사드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군사적 충돌과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위험천만한 한미합동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범민련 남측본부 고문 양원진 선생.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 서울진보연대 한성 자주통일위원장은 5월 대선에서 평화통일대통령을 뽑자고 호소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첫 번째 거리연설에 나선 범민련 남측본부 양원진 고문은 “미국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우리 민족의 통일을 가로막고, 분단을 고착시킨 장본인”이라면서 “통일독립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한 1948년 4월 남북연석회의를 방해하고, 6.25전쟁을 일으키면서 우리 민족에게 수난과 고통을 안겨 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정전협정 상황인 이 땅에 전쟁을 불러올 사드를 불법 반입하고, 전쟁연습을 벌이고 있다”면서 “적폐청산을 하겠다는 국민의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불법적으로 사드를 반입했다”고 규탄했다.

또한 “사드 배치가 아무 이익이 없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일축하고, “미국의 패권유지를 위한 사드배치는 당장 중단되어야 하며 하루빨리 평화협정이 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진보연대 한성 자주통일위원장은 “촛불항쟁이 일궈낸 대선에서 국가보안법 철폐, 전시작전권 환수, 평화협정 체결이 그 무엇보다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조기 대선인 이번 장미대선을 통해 사드배치 중단과 함께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개 등을 실현할 수 있는 평화통일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군산복합체의 이익을 위한 사드배치를 막기 위해 성주와 김천 주민들은 온 몸으로 투쟁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파괴하는 사드배치를 막기 위해 서울시민들도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했다.

▲ 발언하고 있는 민대협 소속 대학생.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 ‘하루빨리 평화협정을 체결하자!’ 평화협정체결운동본부 송무호 공동대표.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민대협 소속 대학생은 “북을 선제공격하겠다는 군사훈련이 계속되고 있고 사드 배치로 인해 한반도의 평화가 위태로워지고 있다”면서 “과연 제대로 된 주권국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라며 반문했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 국민들의 주권, 생존권, 알권리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

이어 “이 땅에 전쟁무기가 들어오는 것은 우리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안보와 생존이 걸린 일을 국민과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고 미국하고만 논의하는 국방부”를 규탄했다. 그러면서 “안보는 전쟁이 아닌 평화만이 지킬 수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발언한 평화협정체결운동본부 송무호 공동대표는 “지금의 한반도는 사드 배치로 중국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고, 전쟁연습으로 인해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드 배치는 단순히 미사일을 들여오는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MD체계에 완전히 흡수되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백해무익한 사드 배치로 북의 핵과 미사일을 방어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전쟁을 벌이겠다는 모든 행위를 반대해야 하며 하루 빨리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평화와 통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30만 명이 넘는 한·미 양군이 동원된 키-리졸브, 독수리군사연습이 한국 땅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단 한 곳도 온전한 데가 있을 수 없다”면서 한미합동군사연습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또한 북과 미국은 모두 핵보유국이라면서 “핵보유국끼리 전쟁을 한 적은 없지만 만에 하나 실수로 전쟁으로 번 질수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끝으로 “1,600만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 수구보수정권을 무너뜨렸다”고 하면서 “민주주의 촛불혁명의 힘으로 전쟁을 부추기는 미국의 사드 배치를 막아내고 전쟁 연습을 중단시키기 위해 남과 북이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정권을 반드시 세우자’.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박근혜를 탄핵시킨 1,600만 촛불의 힘으로 5월 대선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정권을 반드시 세우고, 사드배치를 막아내고 동족을 겨냥한 북침전쟁연습을 중단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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