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 삼일포관광상품 개발 투자 유치에 나섰다. 그리고 금강산 고성항에 카지노선을 들여오는 방안도 내놨다.

북한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금강산'은 최근 관광여객선 투자안내서, 삼일포관광상품개발 투자안내서 등을 공개했다.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개발총회사'가 유치를 맡고 있다.

먼저, 금강산 관광여객선 투자안내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나선-원산-금강산, 동남아시아-금강산-원산을 운항하는 2~3만t급 여객선 유치가 골자이다. 특히, 여객선을 금강산 고성항에 정박시키고, 카지노사업도 병행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금강산에 대한 국제관광을 다각화, 다양화"한다는 목적으로, 1천여 명의 여행객 유치를 원한다는 내용이다. 외국 단독기업, 합영기업 투자방식으로 약 1~2천 달러의 투자규모에 이행기간을 10년으로 설정했다.

▲ 금강산 삼일포. 북한은 여기에 양식장, 낚시, 식당 등을 유치하는 투자안내서를 내놨다. [자료사진-통일뉴스]

이와 함께, 삼일포관광상품개발 투자안내서도 공개됐는데, 삼일포양식장, 삼일포낚시, 삼일포식당이 대상이다. 투자규모는 50만 달러, 합영, 합작방식으로 이행기간은 15년이다.

구체적으로 삼일포양식장은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태양광전지로 전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일포낚시는 금강산 관광객을 대상으로 삼일포에서 낚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5백~8백 명이 이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삼일포식당은 낚시로 잡은 물고기와 양식조개류를 판매하거나 요리하는 곳으로 5백~8백 명 수용을 원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삼일포지역 상업봉사시설 투자안내서를 공개, 강원도 고성군 삼일포리에 4천 7백석 규모의 각종 숙박시설을 건설하며, 카지노 등을 유치해 종합 휴양관광구역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실질적으로 투자해서 엄청난 수익을 얻기를 기대하는 것보다는 대북제재 국면에서도 이런 것을 한다는 정치적인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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