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일본이 북에 대한 감시 강화를 목적으로 ‘간첩위성’(정찰위성)을 발사했다며, 이를 ‘또 하나의 계획적인 군국화 정책’이자 일본이 한반도를 재침하려는 야망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2일 <조선중앙통신>기자와 가진 문답을 통해 지난 17일 일본이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위성을 탑재한 ‘H-2A’ 로켓을 발사한 후 이 위성발사는 북한의 탄도로켓 발사에 대한 정보 수집을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이는 “일본의 또 하나의 계획적인 군국화정책의 산물이며 대조선 재침야망의 뚜렷한 발로”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미국이 적대시하는 북한에 서로 다른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이 유엔안보리 제재결의의 법률적 근거를 해명하고 그에 관한 국제적인 법전문가들의 토론 기회를 만들 것을 제안했으나 아직 유엔 사무국은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그 누가 뭐라고 하든 평화적 우주개발 권리를 계속 당당하게 행사할 것이며 일본의 군국화와 재침야망에 대처한 대책을 철저히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쯔비시 중공업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20분, 일본 정부의 정찰위성인 ‘레이더 5호기’를 탑재한 H2A 로켓 33호기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해 예정궤도에 진입시켰다.

아베 일본 수상은 “정보수집 위성을 최대한 활요해 일본의 안전보장과 위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일본 언론 등은 이 위성이 우주에서 지상을 감시하는 사실상의 정찰위성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설 동향 파악 등에 사용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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