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4년 4월 재미 최재영 목사가 평양 김동기 선생의 아파트를 방문할 당시의 모습. 앞줄 가운데가 최하종 선생. 왼쪽은 최태국, 오른쪽이 김동기 선생이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2000년 9월 2일 북으로 송환된 63명의 비전향 장기수 중 한 사람인 최하종 선생이 21일 90회 생일을 맞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불굴의 통일애국투사 비전향장기수 최하종이 아흔번째 생일을 맞이하였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21일 그에게 은정 깊은 생일상을 보내주었다”고 보도했다.

최하종 선생은 1927년 3월 21일 함경북도 김책시에서 태어나 새조국 건설에 헌신하던 중 6.15전쟁때 인민군대에 입대했으며, “그후 조국통일을 위한 길에서 영웅적으로 투쟁하다가 적들에게 체포되었지만 36년간 혁명가의 지조를 꿋꿋이 지켜 싸웠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에게 김일성 주석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표창과 공화국영웅칭호, 조국통일상을 비롯해 높은 국가표창을 수여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김 주석 탄생 100돌 경축행사와 제4차 전국노병대회, 노동당 제7차대회를 비롯한 여러 대회에 그를 불러 “노당익장하여 통일애국투사로 생을 빛내도록 보살펴 주었다”고 전했다.

북으로 송환된 후 그는 지금까지 서예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40년 만에 극적으로 남편을 만난 그의 아내는 2007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송환 후 17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63명의 비전향장기수 중 39명이 세상을 떠나고 현재 24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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