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책공업종합대학 전자공학부에서 최근 ‘자동적정장치’(自動滴定裝置) 국산화를 실현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자동적정장치는 측정시료와 정량적으로 반응하는데 소모된 표준 용액의 부피를 토대로 시료 중에 함유된 물질의 농도나 양을 결정하는 방법인 적정분석을 자동적으로 진행하는 분석장치.

적정분석에는 중화적정(neutralization titration , 中和滴定, 산 또는 염기의 표준용액을 사용하여 농도를 알 수 없는 염기 또는 산을 적정함으로써 정량분석 하는 방법), 산화환원적정(redox titration , 酸化還元適定, 부피 분석법 중에서 가장 종류가 많은 분석법으로 산화제이면 분석물이 환원제가 되고 반대로 적정제가 환원제이면 분석물이 산화제가 된다) 등이 포함된다.

신문은 “자동적정장치의 국산화가 실현됨으로써 각종 적정분석을 자동화하고 새 제품개발과 제품의 질 제고를 위한 사업을 과학화할 수 있는 전망이 열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동적정장치로는 윤활유의 알카리도(Alklinity, 산을 중화시킬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척도) 분석, 비료속의 질소 및 암모니아 정량, 제련 부문에서 철·동·칼슘 정량분석을 비롯한 적정 분석을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도 신속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다.

또 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용수의 질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고 제련소에서 각종 금속 이온의 정량분석을 자동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화학공업, 경공업 부문에 도입하면 산, 알카리 분석을 비롯한 각종 적정분석의 자동화가 실현되어 분석 정밀도가 훨씬 높아지게 된다.

이번에 김책공업대학에서 개발한 핵심기술은 적정용 수감부와 적정용액을 미량으로 주입할 수 있는 정량주입장치, 적정값을 계산할 수 있는 자동적정 분석프로그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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