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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장이 될 남북선수들의 만남을 보고 싶다”대학생겨레하나, 강릉.평양 국제대회 공동응원단 추진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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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0  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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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레하나 남북대학생교류위원회는 2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릉과 평양에서 진행되는 국제경기에 ‘통일 응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4월 남북선수단들의 만남으로, 한민족의 응원으로 내년에 열리는 평창올림픽이 꼭 통일올림픽이 되도록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겨레하나) 남북대학생교류위원회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릉과 평양에서 진행되는 국제경기에 ‘통일 응원’을 추진한다며 통일부의 승인을 촉구했다.

오는 4월 2~8일 강릉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이벤트로 열리는 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고 4월 5~11일 평양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에는 남측 선수단이 참가한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은 남북공동응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는 방북이나 공동응원을 불허하고 있는 실정.

   
▲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겨레하나의 ‘아리랑 응원단’에 참여했던 마희진 부산대학생겨레하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겨레하나의 ‘아리랑 응원단’ 단원으로 참가했던 마희진 부산대학생겨레하나 대표는 “오는 4월 강릉과 평양에서 남북의 선수들이 만나 스포츠경기를 치른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가슴이 뛰었다”며 “곧 강릉에서 열릴 남북아이스하키 경기와 평양에서 남북여자축구경기가 무척이나 기대되고 응원하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아리랑 응원단’ 경험을 떠올리며 “북측 선수단들이 우리 응원단이 부르는 통일노래를 함께 따라부르고 우리가 외치는 응원구호를 함께 외치고, 그리고 우리가 흔드는 단일기에 맞추어 함께 깃발을 흔들었다”며 “인천아시안게임 그것은 잠시였지만 통일이 이루어진 공간이었고 통일을 보았다”고 벅찬 감정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마희진 대표는 “북측 고위급 인사들이 남으로 내려와 남북회담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스포츠 교류를 통해 만남이 이루어지니까 이렇게 통일이 성큼 다가오겠구나 생각도 들었다”며 “우리 한민족이 하나가 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꿈꾸기 위해 통일의 장이 될 남북선수들의 만남을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혜빈 서울대학생겨레하나 통일동아리 대표는 “우리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일하는 통일부라면 북한 선수들을 적극 환영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우리가 직접 북한에 경기를 간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도록 허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것은 만남”이라며 “우리는 스포츠 교류와 역사 교류 등 다양한 남북 대학생들의 교류를 꿈꾸며 이 응원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남북축구선수단과 ‘우리는 하나’> 퍼포먼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6.15남측위원회와 6.15강릉본부, 겨레하나 등은 강릉 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남북공동응원단’ 200명을 오는 24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대학생들이 통일부 장관에 드리는 제안’을 통해 △통일부는 대학생들의 통일응원을 적극 보장해야 한다 △통일부는 대학생들의 만남과 민간교류를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통일부라면 통일부답게, 통일을 위해 제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연희 대학생겨레하나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남북축구선수단과 ‘우리는 하나’>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대학생들이 통일부 장관에 드리는 제안(전문)>

오는 4월 7일, 평양에서 남북여자축구선수들이 만납니다. 그리고 4월초 강릉에서는 여자아이스하키선수들이 만납니다. 얼마만의 만남인지 모르겠습니다. 남북관계가 꽉 막힌 지난시기 한반도에는 평화 대신 전쟁의 그림자가 가득하고, 통일이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날선 공격만이 서로를 겨누었고, 화해의 단초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남북이 평양과 강릉을 오가는 이번 기회는, 다시금 만남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러나 통일부는 이러한 순간에 어떤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인지 평양에서 열리는 축구대회에 별도의 응원단을 보낼 생각이 없다고만 하고, 강릉에 북측 대표팀이 참가한다는 소식에도 환영의 인사 한마디 없이 "국제적 관례에 따를 것이다"라고만 말합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남북이 하나되어 화해와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이 기회를 그저 이렇게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합니까. 왜 먼저 나서서 민족을 환영하고, 더 큰 만남을 준비하지 못합니까.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북선수들은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금메달을 딴 북과 동메달을 딴 남의 선수들이 시상식이 끝나고 함께 어우러지던 순간은 국민들에게도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폐막식에는 북측 고위급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화해와 통일을 위한 물꼬를 터야 할 때입니다. 정부가 못하면 대학생들이 하겠습니다. 통일부는 앞장서지 못할 것이라면 최소한 가로막지는 말아주십시오. 이에 대학생들은 통일부 장관에 요구합니다.

1. 통일부는 대학생들의 통일응원을 적극 보장해야 합니다.

대학생들은 평양에 가서 남북축구선수들이 만나는 순간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렵다면 강릉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북측대표팀을 적극 환영하며, 통일응원을 위해 강릉으로 가겠습니다. 강릉에서부터 '우리는 하나다' 를 말하고, 그 목소리가 평창올림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통일부는 대학생들의 통일응원을 적극 보장해야 합니다.

2. 통일부는 대학생들의 만남과 민간교류를 전면 허용해야 합니다

대학생들은 남북의 대화와 만남, 교류와 협력만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남북관계가 안 좋다는 이유로 민간교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안 좋아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만나지 못하게 해서 남북관계가 안 좋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부가 못하면 대학생들이 하겠습니다. 대학생들이 만나 대화와 만남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한반도의 통일미래를 그려가겠습니다. 통일부는 대학생들의 만남과 민간교류를 전면 허용해야 합니다.

3. 통일부는 통일부다운 역할을 해야 합니다.

대학생들의 요구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통일부라면 통일부답게, 통일을 위해 제 역할을 해주십시오. 이전 정부 임기 동안 통일부는 정말 유명무실했습니다. 개성공단을 문 닫은 통일부로만 기억되고 싶으십니까? 남은 기간에라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여하는 통일부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곧 새로운 정부가 시작합니다. 민간교류를 허용하는 것부터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개까지, 통일부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금이라도 시작하십시오. 이번 남북 선수들이 오가는 기회는 '반 통일부'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마지막 기회입니다.

2017년 3월 20일
겨레하나 남북대학생교류위원회 대학생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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