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가『2017통일백서』를 20일 발간했다. 과거와 달리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이라고 표기해 '박근혜 지우기'로 보인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통일부가 20일 『2017통일백서』를 발간했다. 2016년 한해 동안 남북관계를 종합.정리한 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없어, 탄핵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먼저, 『2017통일백서』에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정부'라는 표현 대신 '대통령', '정부'로 대체했다. 『2016통일백서』는 박근혜 정부 6회, 박근혜 대통령 3회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박근혜 정부, 박근혜 대통령을 각각 한 번씩만 표기했을 뿐이다. 대신 '정부', '대통령'이라고만 했다.

여기에 더해 『2016통일백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을 싣고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설명했지만, 『2017통일백서』는 2016년 6월 제20대 국회개원 연설,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 10월 11일 국무회의 사진에 박 전 대통령 얼굴을 사용했지만 '박근혜'라는 이름은 삭제됐다.

또한, 『2016통일백서』는 2015년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 관련 연설을 싣고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명시했으나, 『2017통일백서』는 두 개의 연설문에 '대통령'이라는 설명만 달았다.

이 밖에도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인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은 약 1쪽으로 요약설명했다. 『2016통일백서』는 4쪽에 걸쳐 상세히 다룬 것과 비교된다. 

지난 1월 발간된 『2016국방백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을 삭제한 사례 비춰, 『2017통일백서』의 박근혜 지우기는 탄핵과 맞물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통일부는 『2017통일백서』 1만 부를 발간했으며, 국회, 공공도서관, 행정기관, 교육기관, 언론기관, 민간단체, 관계 전문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그리고 통일부 홈페이지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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