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배치 반대!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 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은 미 대사관 앞에서 5일째 실천행동을 이어갔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사드는 미국으로! 전쟁연습 중단하라!”

시민사회단체들의 사드 반대, 전쟁 반대 외침이 광화문 거리에 울려 퍼졌다. ‘사드배치 반대!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 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은 닷새째 미 대사관 앞에서 한반도 평화 실현과 전쟁 반대의 염원을 담은 실천행동을 이어갔다.

한미합동 전쟁연습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 활동은 국민의 염원을 무시한 채 긴장고조와 전쟁연습에만 몰두하는 세력들에게 우리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전쟁이 아니며,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어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것뿐임을 확인시키고자 통일 및 진보 운동 단체들이 손잡고 함께 하는 실천행동이다.

특히 이날(17일)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방한한 날이어서 광화문에 모인 시민단체들의 전쟁 반대 구호에는 더욱 힘이 실려 있었다.

한 참가단체 활동가는 “박근혜가 없는 봄을 맞이한 줄 알았더니, 한반도가 전쟁의 화약고로 돌변했다”며 “사드를 당장 미국으로 가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제 핵항공모함이 들어오고,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특수부대까지 훈련에 포함시키는 등 공격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켜 사드 배치를 합리화하려는 술책을 당장 그만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노후희망유니온 조성훈 사무처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노후희망유니온 조성훈 사무처장은 “한반도가 지금 일촉즉발의 전쟁위기에 빠졌다. 박근혜와 함께 적폐청산 되어야 할 수구매국세력들이 야반도주하듯 사드 설치를 결정했다”면서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는 몇몇 낡은 세력이 이 땅의 청년들을 전쟁으로 내몰고, 국민들을 전쟁의 위험에 빠트리려 한다”고 성토했다.

온 국민이 함께 촛불을 켜고 적폐청산을 외친 것이 불과 며칠 전이건만, 수구언론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연일 전쟁훈련을 대서특필하기에 여념이 없다. 방어에서 공격으로 성격을 바꾼 전쟁훈련도, 전쟁훈련을 홍보하는 언론의 야단법석도, 수구세력과 외세가 과거로의 회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행태에 다름 아니다.

한 시민 참가자는 “국민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박근혜 국정농단이 법의 심판을 받자마자 강도 높은 전쟁훈련이 시작된 것은 새로운 사회, 새로운 대한민국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폐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분단에 빌붙어 불안을 조장하고, 그것을 통해 잇속을 채우려는 매국매족세력들”이라고 말했다.

▲ 참가자들은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방한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키 리졸브(Key Resolve)는 ‘중요한 결의’라는 뜻이라고 한다. 미국 국무부 장관까지 방한해 분위기를 띄우는 이 훈련은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매국매족세력이 축출될 위기를 막아줄 중대한 결의일 것이다. 국민의 촛불혁명 열기가 식기도 전에 또 다시 과거로의 회귀를 획책하는 세력에 맞서 우리 국민이 더욱 굳건한 결의를 할 때이다.

참가자들은 “미국의 국무장관이 이 시기에 방한을 한 것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사드를 조속히 설치하자’는 입장을 전하러 온 것이다”라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통일을 원한다. 우리 민족 문제에 개입해 분단을 고착화시키려는 미국과 주한미군은 당장 한반도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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