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일이거든 죽기로써 할 것이요, 부당한 일이거든 죽기로써 아니할 것이요."

원불교 '정전' 수행편의 내용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가 진행되는 가운데, 원불교 측은 오는 18일 사드 반대를 알리는 270.5km 평화마라톤을 시작한다.

원불교 측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18일 오후 3시 30분 성주 소성리 평화광장(마을회관)에서 '오직 평화와 사드 배치 철회'의 염원을 담은 '평화 마라톤 순례'가 8일간 270.5km의 일정으로 광화문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원불교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동참해 진행되는 이번 평화마라톤은 18일 성주 소성리를 출발, 19일 상주, 20일 문경, 21일 충주, 22일 충북 음성, 23일 이천, 24일 성남시 여수사거리, 25일 광화문에 이르는 8일간 여정이다.

원불교 측은 "이번 마라톤은 사드반대와 평화 기운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한반도 평화 실현의지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전 구간 또는 구간별 참가도 가능하오니 사드철회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간절히 바란다"고 알렸다.

▲ 평화마라톤 일정표. [자료제공-원불교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이와 함께, 오는 18일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불법 사드 원천무효, 배치 강행 중단'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등은 "시민사회가 의지를 모아 불법 사드 배치 절차 즉각 중단을 국내외에 천명하고 사드 배치 철회의 대국민적 결의를 모아내기 위해" 범국민대회를 연다는 취지이다.

범국민대회는 당일 오후 1시 성주 초전면, 김천 농소면에서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으로 향하는 평화발걸음을 시작으로, 오후 3시 30분 범국민대회, 오후 4시 30분 평화행진, 오후 6시 30분 평화촛불 등의 행사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오는 18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시청역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는 '평화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드 반대 범국민대회 이후 시민사회단체들은 '한민구 국방장관 해임'을 담은 국민서명을 이달 중 국회에 전달하며, 4월 초 국민 청구인을 모집해 헌법소원을 낸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4월 8일 2차 범국민대회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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