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민련 남측본부는 7일 광화문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민련 남북해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북측본부, 해외본부는 공동성명을 통해 3월 1일부터 시작된 독수리 한미합동군사연습과 오는 13일 예정된 키-리졸브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저지하자고 호소했다.

범민련 남, 북, 해외본부 공동성명은 이날 오전 10시에 서울과 평양, 도쿄에서 동시에 발표되었으며 범민련 남측본부는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했다.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은 “지금 우리는 전 민족적으로 아주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며 “하나는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이라고 하는 한미합동전쟁연습이고 다른 하나는 북의 미사일을 겨냥한다고 하면서 사드배치를 강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이 두 가지 사항은 우리 민족에게 아주 위협적일 뿐 아니라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터무니 없는 일”이므로 “사드배치를 저지하고 키-리졸브, 독수리 전쟁연습을 중단시키는데 남,북,해외 우리 겨레가 다 함께 결의를 모아나가자”고 강조하고, 미대사관 주변의 시민들에게 “미국놈들이 벌이는 못된 불장난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함께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가져주실 것”을 당부했다.

▲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당국자들이 이러한 전쟁연습에 대해서 연례적이니 방어적이니 이야기해 오다가 2~3년 전부터는 노골적으로 북침전쟁연습을 말하고 있다”며 “지금 진행되는 전쟁연습이라는 것은 평양진공작전, 참수작전, 4D작전(방어-Defence,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등 온갖 작전이름을 가져다 붙여서 북을 궤멸시키고 흡수통일하려는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군은 당연히 이 땅을 떠났어야 함에도 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그 후 주한미군지위협정을 맺는 등 이 땅을 계속 강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58년에는 핵무기를 반입했고 그 뒤로는 끊임없는 전쟁연습을 진행”하는 등 ‘끊임없이 전쟁소동을 벌이고 한반도의 긴장과 위기를 조장하는 것은 다름아닌 미국’이라며 ‘미군이 이 땅에서 나가고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대체되어야 한반도의 평화가 비로소 정착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공동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참가자들은 범민련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이 낭독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북측본부, 해외본부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과 호전세력의 침략적인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저지시키기 위한 반전평화수호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우리 민족의 반미결사항전의지를 똑바로 보고 북침핵전쟁연습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하며 남녘땅에서 모든 핵전쟁장비들과 침략무력을 철수시켜야 한다”면서 “뜻 깊은 올해에 나라의 평화와 남북관계개선,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총궐기해 나설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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