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요리사로 유명한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 가명) 씨가 최근 평양에 라면전문점을 열었다. 그는 "일.북 관계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일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8일 평양발로 "평양시 중구역에 일본 요리사가 솜씨를 발휘하는 개성적인 식당이 개업하였다"며 후지모토 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 평양에 식당을 낸 후지모토 겐지 씨. [캡처-조선신보]

그는 평양에 식당을 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일본과 조선의 관계개선과 국교정상화에 기여하기 위해서이다"라며 "일.조간에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언젠가는 서로 이해하고 손을 잡는 날이 반드시 온다. 조선사람도 일본사람도 같은 요리를 맛보고 함께 즐기는 그런 요리점으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평양라면집'이 상호인 식당은 평양시 중구역 낙원백화점 별관 4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60명 수용이 가능한 대중식사칸, 4개 개별식사칸이 있다. 대표적인 메뉴인 라면은 간장맛, 김치맛, 매운맛 3종류이며, 초밥, 어묵 등도 판매한다.

50달러에서 150달러까지의 4가지 코스요리도 있는데, 초밥 재료는 날마다 바뀌며 150달러 코스요리는 고급요리이다.

요리 재료와 조미료는 북한 내에서 조달하며, 광어, 방어 등도 북한에서 잡힌 생선만 취급한다. 후지모토 씨는 식당 개업에 앞서 재료와 조미료 등의 조달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한다.

신보는 "평양라면집은 개업 이래 평양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연일 흥성이고 있다"고 전했다.

▲ 후지모토 씨가 문을 연 평양라면집. [캡처-조선신보]

후지모토 씨는 1982년 일본식당 안산관 요리사로 북한에 처음 들어갔으며, 1987년 고려호텔 지하식당 요리사로 근무하다 198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전속요리사로 발탁돼 유명세를 탔다. 최근 행방불명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평양에 식당을 개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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