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가 제98주년 3.1절을 맞아 '한국혁명여성동맹' 결성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6명, 미국 하와이 독립운동가 황마리아 등 독립유공자들을 포상한다.

보훈처는 27일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43명(애국장 12, 애족장 31), 건국포장 18명, 대통령표창 14명 등 75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밝혔다. 

▲ '1940년 6월 17일 한국혁명여성동맹 창립기념 전체섭영' 윤용자, 이상만 선생 며느리, 이숙진, 최소정, 오광심, 연미당, 최형록, 이순승, 손일민 부인, 조용제, 오영선, 송정헌, 정정산, 오건해, 최동오 부인, 김수현, 노영재, 이헌경, 정정화, 이국영, 김효숙, 방순희, 김정숙, 김병인, 유미영 (뒤 왼쪽부터) [사진출처-보훈처]

먼저, 건국훈장 애족장은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해 독립운동을 한 김병인(이준식 부인), 오건해(신건식 부인), 이헌경(민필호 모친), 김수현(이광 부인), 이숙진(조성환 부인), 윤용자(지청천 부인) 등 6명 여성 독립운동가들로 선정됐다. 이들은 모두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 가족으로, 1940년 6월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하고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활동했다.

이들 외에도 조용제, 송정헌, 이순승, 정현숙, 최형록, 오영선 등 '한국혁명여성동맹' 활동가들이 이미 애족장을 받았다.

이번 애족장에는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미국 하와이 한인 여성계 지도자로 독립운동을 지원한 황마리아 여사도 추서됐다. 황 여사는 1913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결성된 대한인부인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1919년 3월 '대한부인구제회' 조직을 주도했다. 1930년 하와이 한인협회를 조직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했으며, 1936년 김구 선생 앞으로 1백 달러 군인양성자금을 보내기도 했다.

황 여사의 딸 강혜원, 아들 강영승도 애국장을 받아 미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집안으로 손꼽힌다.

건국포장에는 1924년 1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자금조달, 관공서 폭파, 조선총독부 비밀문서 획득, 독립사상 전파 등의 목적으로 결성된 내집당(內集黨) 간부들도 추서됐다. 여기에는 김시홍 부당장, 김공렬 외무부장, 고영택 내부무장, 공연규 회계, 박영진 고문 등이며, 이정섭 당장은 2010년 애족장을 받았다.

이 밖에도 경기도 양주.포천 일대 의병장으로 활동하다 순국한 전성서 선생, 평안남도 대동 3.1운동에 참여한 양희언 선생도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이번 추서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분은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후 건국훈장 1만 697명, 건국포장 1천 196명, 대통령표창 2천 758명 등 총 1만 4천651명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