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 전직 당국자들과 북한 현직 관리들 간 1.5트랙 대화가 무산됐다. 미 국무부가 북한 인사들에 대한 비자 승인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25일 베이징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북한 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국장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미국 측 주선자는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도널드 자고리아였다. 6년 만의 뉴욕 북.미 접촉이 성사 직전 좌절된 것이다.

‘소식통’은 누군가가 국무부에 압력을 넣었고, 24일 오후 초기의 승인 결정이 뒤집혔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피살사건’에 국제적으로 금지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가 쓰였다고 발표한 직후다. 

또, 지난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결코 ‘노’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아마도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가 한 일에 매우 화났다”고 지난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소식통’은 “VX 공격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불쾌감이 (비자승인 결정을) 뒤집은 원인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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