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북핵 및 북 인권 발언을 겨냥해 ‘외세에 빌붙어 동족대결을 구걸청탁’하는 일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지난 16일부터 독일에서 진행되고 있는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와 뮌헨 안보회의를 계기로 윤병세 장관이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문하고 ‘북한 내부에 변화의 바람을 유도해야 한다’고 한 발언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북한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통일전선)은 23일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우리(북)의 핵 억제력을 시비중상하는 것은 조선(한)반도의 평화가 어떻게 지켜지는지도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천하무지렁이들의 넋두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인민중시, 인민존중, 인민사랑의 정치가 펼쳐지는 우리 공화국의 영상을 흐려놓으려는 터무니없는 ‘북 인권’타령 역시 눈뜬 소경들, 너절한 모략꾼들의 우매하고 파렴치한 난동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대변인은 탄핵절차가 진행 중인 박 대통령과 그 각료인 윤 장관의 처지를 거론하며, “박근혜와 한 바리에 실려 무덤에 처박힐 더러운 목숨을 조금이라도 연장해보려고 외세에 빌붙어 동족대결을 구걸청탁하고 있지만 그로 하여 초래될 것은 더 큰 치욕과 굴욕, 비참한 파멸뿐”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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