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전과 분단의 적폐를 넘자!’ [사진 - 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노동, 빈민, 청년학생, 민주동문회, 시민・사회단체, 풀뿌리단체, 정당 등 서울지역 300개의 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대표자회의’를 지난 18일 진행하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대표자 회의다.

평화회의 의장인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이 자리에 함께하신 대표자분들과 천만촛불이 보여준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 속에서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 제 2의 6.15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모두의 마음을 모아내는 자리가 되도록 오늘 뜻깊게 진행하겠다”며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 회의를 진행 중인 김삼렬 의장. [사진 - 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회의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서울시민 1만인 선언운동’과 ‘서울-평양 마라톤대회’를 성사하자는 의지를 모았고, 특히 ‘올해는 7.4남북공동성명 발표 45주년, 10.4선언발표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남,북,해외가 함께하는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인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를 성사시켜 제 2의 6.15시대를 열어내기 위한 활동을 펼치자는 호소에 큰 공감을 표현했다.

한충목 6.15서울본부 대표는 “현 시국이 박근혜-최순실 두사람만의 농단이었겠는가. 70년간 수구보수세력의 농단이었다”고 규정하고 촛불시민들의 힘을 강조하였다.

▲ 사업계획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김혜빈 대학생겨레하나 대표는 “금강산으로 새터를 가고 개성공단이 날마다 작은 통일이 되는 그 시절을 전해만 들었다”며 “70년만의 남북의 연석회의를 만들어 나가는 자리에 서 있게 되어 기쁘다”며 설레이는 마음을 전했다.

한 시민단체의 회원은 “서울-평양마라톤 대회 준비는 평화통일운동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행사다. 동네사람들과 같이 준비해보겠다”고 하며 기대를 밝혔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소속의 조합원들은 사드배치 철회 성주촛불투쟁 200일 기념시집 <성주가 평화다> 에 수록된 배창환 시인의 ‘평화와 민주주의, 그리고 촛불은 촛불을 부른다’를 낭독하며 한반도평화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 ‘사드반대’ 시낭독을 하는 노동자들. [사진 - 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 참가단체 회원들이 준비한 카드섹션. [사진 - 통일뉴스 권순영 통신원]

서울평화회의는 ‘전민족대회 성사 운동’과 함께 ‘반전평화운동’ 등을 진행하며 서울시민들이 평화통일운동을 더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도록 활동할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300 대표자 서울평화회의> 결의문

우리는 오늘 300대표자 서울평화회의를 통해 지난해 성과를 이어 서울지역 평화통일 역량을 더욱 튼튼히 하고,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개선의 역사적 전환을 실현하고 제2의 615시대를 열어내자는 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촛불항쟁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으로 냉전과 분단의 적폐를 청산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내기 위해 아래와 같이 결의합니다.

1, 2017년 대선을 앞두고 <(가)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서울시민 1만인 선언운동>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조기대선을 통한 정권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새롭게 들어설 차기정권은 남과북의 뜨거운 만남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개성공단 재개 등을 통해 남북경제협력을 복원하며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정권교체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서울시민 1만인 선언운동>의 적극적인 조직자로 나서겠습니다.

2. 남,북,해외가 함께 하는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성사에 힘을 모을 것입니다.

통일문제를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남북공동선언의 기본정신입니다.
7.4남북공동성명 발표 45주년, 10.4선언 발표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올해, 민족이 상생, 번영하는 제2의 6.15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남,북,해외가 함께하는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인 ‘전민족대회’를 성사시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3. 전쟁훈련을 반대하고 사드배치를 저지하는 반전평화활동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한반도에 조성되고 있는 대결과 긴장의 정세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더 고조시킬 전쟁연습을 반대하며, 평화를 위협하는 사드배치를 막아내기 위한 반전평화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4. <서울-평양 마라톤대회>를 반드시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시기 통일을 향한 민간의 노력은 당국 간의 접촉과 협력을 견인해내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데 기여하였습니다.
작년 서울평화회의에서 서울-평양마라톤대회 추진위를 구성하고 그 시작으로 시민들과 함께 <서울-평양 마라톤대회 성사를 기원하는 서울시민걷기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올해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 남북관계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내기 위해 서울-평양마라톤대회가 반드시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5. 일터와 동네에서 평화통일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누구나 평화와 통일을 함께 이야기 할수 있도록 평화통일운동의 높은 문턱을 낮추고 일터와 동네로 더욱 깊숙이 들어갈 것입니다.

300대표자들의 결심으로 평화와 통일의 새시대로 나아갑시다!

2017년 2월 18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300 대표자 서울평화회의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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