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군사분계선 지역에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은 남한 군 당국이 22일 서해 5도 주변에서 제3국 어선들의 불법 어로 활동을 막고 어족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어초’를 설치한다는 명분으로 민간 선박들을 북측 수역에 연이어 침범시켰다고 주장했다.

남측 선박들은 이날 하루 동안 5차례에 걸쳐 북측 영해 안으로 1.1km나 침범했는데, 이에 앞서 미군은 22일 새벽 판문점 군사분계선 상에서 확성기를 통해 연평도 주변수역에서 ‘인공어초’ 설치작업을 진행한다는 통보를 한데 이어 수많은 ‘불한당들’을 북측 수역으로 들여보냈다는 것.

통신은 “(심)지어 그 무슨 ‘작업감시와 안전보장’이라는 구실 밑에 한갓 유령에 불과한 ‘유엔군’의 깃발을 띄운 함선들까지 이곳 수역에 투입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북한 측이 경고를 했으나 남한 군은 ‘정상적인 활동에 대한 억지주장’, ‘위협을 가한다면 엄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사태를 인위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이에 대해 “엄중한 것은 괴뢰들의 우리(북)측 영해 침범행위가 미제의 노골적인 비호와 적극적인 부추김 밑에 감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안보불안’과 ‘안보위기’를 조성하여 사상 초유의 위기에 빠진 남조선의 현 사태를 수습해보려는 괴뢰들의 계획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이미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조선 서해해상에서 무모한 군사적 도발에 광분하는 침략자들에게 단호한 징벌을 안길 것이라는 경고를 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경기일보>는 22일 오전 연평도와 NLL사이 접경지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 인공어초 설치작업을 하던 중 해병부대에서 “연평 동북방 인공어초 설치와 관련해 적으로부터 위협 경고방송이 접수됨에 따라 주민 여러분께서는 부대에서 연락시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방송을 해 주민들이 불안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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