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삼지연군 일대를 현지지도해 혁명의 성지인 삼지연군을 3~4년 안에 현대화할 것을 지시했다. 두달 전 제막된 김정일 동상 앞에 선 김 위원장. [자료사진 - 통일뉴스]

북한은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주년 생일이 되는 올해 '조선혁명'의 발원지인 삼지연군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심지연군 일대를 현지지도하면서 혁명의 성지답게 3~4년 안에 현대화할 것을 지시한 후 ‘삼지연군꾸리기’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노동신문>은 22일 1면 사설을 통해 “삼지연군은 김정일 동지의 고향군이며 조선혁명의 발원지이다. 삼지연군을 태양의 성지, 혁명의 성지답게 훌륭히 꾸리는 것은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전사, 제자들인 우리 군대와 인민의 마땅한 도리이고 혁명적 의무”라며, “전당, 전국, 전민이 총동원되어 삼지연군을 혁명의 성지답게 훌륭히 꾸리자”고 독려했다.

이어 “삼지연군건설은 그 목적과 의의가 더없이 숭고할 뿐아니라 규모가 대단히 방대하며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분야를 다 포괄하고 있다”며, “삼지연군을 혁명전통교양의 대노천박물관으로, 산간도시의 본보기군, 표준군, 우리나라에서 지방공업이 제일 발전된 잘사는 곳으로, 감자농사의 본보기단위, 농촌경리의 종합적기계화를 실현하는데서 제일 앞선 전형단위로, 온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희한한 고장으로 변모시키려는 것이 우리 당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두산 동남쪽 기슭의 량강도 삼지연군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태어나 성장한 ‘백두산밀영 고향집’과 김 위원장이 개척한 백두산지구 첫 답사행군 노정을 비롯해 주체사상을 김일성주의로 정식화하고 고난의 시기 선군혁명의 의지를 가다듬은 눈보라길이 있다며, 이 사업이 김정일 위원장의 혁명역사를 만대에 길이 빛내기 위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이 사업 구상을 직접 펼치고 건설을 전담할 216사단도 새로 조직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늘날 삼지연군꾸리기는 당 중앙의 권위보장과 잇닿아있는 매우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밝혔다.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당의 결심은 곧 실천이고 승리하는 것을 만천하에 과시하고 당의 사상과 의도를 현실로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조직한 강력한 건설부대인 216사단에 소속된 ‘백두산영웅청년여단’, ‘삼지연철길건설여단’, ‘6.18건설여단’ 등은 물론 “인민경제 선행부문, 기초공업부문을 비롯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강원도정신으로 자력자강의 위력을 높이 발휘하여 삼지연군꾸리기를 전당적, 전국가적, 전사회적으로 힘있게 지원하여야 한다”고 거듭 독려를 이어갔다.

올해 안에 반드시 완공해야 할 과제로는 혜산-삼지연 넓은 철길공사, 삼지연군의 김일성-김정일주의연구실과 백두산종합박물관, 감자가루 생산공장, 부사마감건재중간생산기지, 하부구조 건설을 제시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3년 11월에 이어 지난해 11월 삼지연군을 찾아 혜산-삼지연 넓은 철길 건설, 공항 및 철도역 건설, 산간도로 신설을 비롯해 삼지연군 문화회관과 혁명전적지 답사숙영소 개보수 등 혁명성지를 현대화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삼지연군에 김정일 동상이 제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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