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리한 너구리’, ‘소년장수’를 비롯한 인기 있는 만화영화를 만들어온 북한의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에서 역사만화영화 ‘고주몽’(1부-10부)을 새로 만들어 내놓았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1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 역사만화영화 '고주몽'의 한 장면. [사진-조선신보]

신문은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는 박력넘친 전투장면, 마치 현실세계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과 같은 등장인물들의 생동한 형상…” 하며 “역사만화영화 ‘고주몽’은 3DCG(3차원 컴퓨터 그래픽)와 2DCG(2차원 컴퓨터 그래픽)를 합성하는 영상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만화영화”라고 소개했다.

창작사업에 참여한 작가 김춘원 씨(44)는 “‘고주몽’을 역사교과서처럼 만들어야 사람들이 자기 조국의 역사에 대하여 똑바로 알고 민족에 대한 긍지를 가질 수 있다”면서 “애국주의교양을 위한 훌륭한 만화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지니고 창작을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신문은 “다부작으로 창작된 ‘고주몽’에서는 주인공 주몽의 아버지 해모수와 어머니 류화가 가정을 이룬 때부터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하여 사망할 때까지의 역사를 취급하게 된다”면서 “강국으로 이름 떨친 단군조선이 지배계급들의 세력다툼으로 인하여 후조선, 부여, 구려, 진국 등 여러 소국들로 갈라지고 변방에서는 외세의 침입이 그치지 않았던 역사적 환경 속에서 흩어진 겨레가 하나로 뭉쳐 통일강국 건설의 길을 열어제껴 나가는 고주몽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고주몽의 시대를 생동하게 재현한 것이 3DCG와 2DCG를 합성시킨 영상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연출실 김경호 실장(51)은 “만화영화를 역사교과서처럼 만들자면 화면으로부터 당시의 시대상이 안겨오도록 하여야 한다”고 밝힌다.

이를 위해 등장인물들이 입는 옷들은 3DCG와 2DCG를 배합하여 옛날 옷의 천질감과 고티가 나도록 생동하게 표현하였다는 것이다.

약 1년 반의 창작기간을 거쳐 2016년 12월 중순부터 전국의 영화관들에서 방영이 시작되고 2017년 새해를 맞으면서 텔레비전으로 방영되었다.

신문은 김경호 실장의 손전화에는 매일처럼 ‘축하합니다’, ‘최고입니다’는 메시지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작가 김춘원 씨는 “이처럼 커다란 사회적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 [사진-조선신보]

한편, 신문은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에 대해 “김일성 주석님의 발기와 지도에 의하여 1957년 9월에 창립된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는 김정일 장군님의 영도 밑에 수많은 명작들을 세상에 내놓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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