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가 유튜브에 올린 동해 동영상 캡쳐.

일본 정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 홈페이지의 동해 표기를 걸고 넘어진 가운데, 20일 밤 정부가 동해 홍보 동영상(5분 20초 분량)을 제작해 일반에 공개했다.

이날 외교부는 동북아역사재단, 동해연구회 등과 협력하여 새로운 홍보 동영상 “과거, 현재, 미래의 이름, 동해” 한국어와 영어판을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 [동해 동영상 보기]

이달 중 일본어와 중국어판도 공개될 예정이며, 스페인어, 불어, 아랍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힌디어판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민간 학술기관 등이 정부 협조를 받아 동해 홍보 동영상을 제작한 적은 있었으나 정부 주도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유엔 가입 이후 1992년부터 국제사회에 동해 병기 입장을 알려왔고 동해 병기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동북아역사재단 등 관련기관과 민간 전문가들이 협력해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한 홍보 내용을 집대성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는 4월 하순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도 동영상 공개시점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IHO는 세계의 바다 명칭을 결정하는 준거로 사용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Limits of Oceans and Seas)』라는 해도집을 발간하고 있다. 

5년 단위로 열리는 IHO총회에서 “이 바다의 가장 오랜 이름인 동해를 함께 사용하자(‘동해/일본해’ 병기)”고 요구해왔다. 국권침탈기를 틈타 1929년 해도집 초판에 ‘일본해’로 등재한 일본은 ‘일본해’ 단독표기를 고집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장애인올림픽조직위’ 홈페이지의 동해 표기에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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