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말레이시아 외교부가 20일 오전 강철 북한 대사를 불러 지난 17일 밤 말레이시아 비난 성명 관련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도 소환했다. 

1973년 수교 이래 우호적이던 두 나라 관계가 ‘김정남 피살사건’으로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다. 

20일 말레이시아 외교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라자 누쉬르완 자이날 아브딘 부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강철 대사를 만나 말레이시아 당국이 “무언가를 은폐하”거나 “외부세력과 결탁”하고 있다는 등 지난 17일 밤 강 대사의 ‘성명’을 문제삼았다. 

말레이시아 측은 자국 영토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말레이시아의 책임이고, 자국법에 정해진 방식에 따라 조사를 진행 중이라 강조하면서, 강철 대사의 비난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말레이시아 측은 “우리나라의 평판을 더럽히려는 근거없는 시도를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논의”를 위해 평양에 주재하는 말레이시아 대사를 쿠알라룸푸르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1973년 6월 수교했다. 북한은 1973년 12월 쿠알라룸푸르에 대사관을 열었으며, 말레이시아는 2003년 2월 평양에 대사관을 열었다.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강철(2014년 6월 부임)이며,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는 모하마드 니잔 모하마드(2015년 6월 부임)이다.

한편, 일본 <후지TV> 등이 지난 13일 오전 9시께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두 여성이 김정남을 공격하는 장면을 담은 CCTV를 입수해 19일 공개했다. [동영상 보기]

(추가,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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