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양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 새로 꾸려진 요리실습장 운영이 활발해지면서 사람들의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0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요리실습장 건물 전경. [사진-조선신보]

신문은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은 천생산을 기본으로 하는 경공업공장으로서 노동자들의 대부분이 여성들이며 처녀들은 노동자 합숙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신문은 “노동자합숙과 나란히 하고 있는 요리실습장은 2층짜리 건물”이라면서 “10여개의 요리실습실과 식료가공실, 부식물창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북안 내 공장에 노동자들을 위한 요리실습장이 생기기는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20일에 준공한 요리실습장은 공장 노동자 합숙에서 생활하는 처녀들이 하루일을 마치고 퇴근 후에 찾아와 요리를 자체로 만들어 먹으며 요리기술도 배우고 생활도 즐기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합숙생들은 하루일을 마치면 텔레비전이나 보고 윷놀이를 비롯한 유희오락을 하는 것이 일상적인 생활로 되어왔는데, 요리실습장이 운영되면서부터 처녀들만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정서생활을 펼치고 있다.

▲ 요리실습장에서 요리하는 여성 노동자들. [사진-조선신보]

공장의 한 여성은 “처녀 때 노동자합숙에서 생활하면서 해주는 식사만 하다 보니 요리는 많이 해보지 못하고 시집을 가서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면서 “요리실습장을 찾아가는 처녀들을 보면 정말 부럽다”고 말한다.

한 어머니는 “지금까지 집에서 준비한 음식으로 딸을 대접하군 했는데 이제는 딸이 만든 음식으로 대접을 받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부모 곁을 떠나 생활하다나니 요리도 할 줄 몰라 시집보낼 걱정이 많았는데 그런 걱정이 다 없어졌다”고 알린다.

신문은 “지난 시기 합숙생들은 주로 소설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보았다면 지금은 요리책을 더 좋아하고 열심히 보게 되었다”며 달라진 풍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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