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북한이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 관련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에 따르면, 이날 틸러슨 장관은 독일 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왕 부장을 만나 “커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관련 “중국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써서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행위를 진정시키라”고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한.일 외교장관과 만나 “모든 국가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와 2321호상의 모든 의무 및 공약을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틸러슨 장관과 왕 부장은 또한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전화통화에 따라 “건설적인 방식으로 차이점을 다루면서 양자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토의했다. 

토너 대행은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의 장을 창출할 필요성”도 논의됐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무역과 환율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보복 관세 부과’를 위협해왔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인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 같은 중요한 합의는 양국관계의 정치적 기초이자 새 시기 중미관계 발전 방향을 밝혀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틸러슨 장관도 “미국 측이 ‘하나의 중국’ 정책 준수를 거듭 밝힌 것은 양국관계에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지역 안정과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호응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조선반도(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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