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플린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낙마로 초조한 나라는 한국만이 아니다. 중국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인수위와의 소통 창구로 플린을 이용해온 까닭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플린의 사임으로 (미.중) 양자 관계에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중국은 누가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특히,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통화를 성사시킨 주역이 플린 보좌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그토록 원하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다. 

지난 3일 플린 보좌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통화하고 ‘고위층 교류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보내는 ‘원소절(정월 대보름)’ 축하 서신을 통해 “건설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했다.

플린 보좌관은 주미 중국대사관을 찾아가 추이텐카이 중국대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유관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은 미국의 내정이므로, 내가 논평하지 않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한편, 플린 전 보좌관의 후임으로는 로버트 하워드 예비역 해군 중장이 1순위라고 <뉴욕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페트라우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조지프 키스 켈로그 현 국가안보보좌관 직무대행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추가,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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