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오늘에 와서 탈퇴를 운운하니 이런 나라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재일 <조선신보>는 23일 ‘TPP탈퇴’라는 논평에서 “원래 TPP를 제창한 것은 미국이며 여러 나라들에 가입을 촉구해온 것도 미국”이라면서, 이같이 미국에 대해 의심을 표했다.

이러기에 “‘미국은 진짜 동맹국인가’, ‘정말 끝까지 지켜주겠는가’ 하는 불신과 불만의 목소리가 자자한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신문은 “미국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파리협정도 대통령이 서명까지 해놓고 결국 거부했다”면서 “이런 사실은 자기 비위에 맞지 않으면 중요한 국제공약도 동맹관계도 예사로 저버리는 미국의 본성을 드러내놓았다”고 미국을 혹평했다.

신문은 “TPP탈퇴는 또한 미국이 처한 정치, 경제적 궁지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말해준다”면서 “탈퇴의 이유가 미국의 고용과 산업을 지키는 것이라고 하는데 ‘보호주의’를 부르짖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미국경제가 쇠약해졌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신문은 “그런데 이런 사태가 되니 벼락 맞은 사람마냥 혼비백산한 것은 아베 정권”이라면서 “TPP에 참여하여 아시아에 대한 경제적 지배에 한몫 끼고 계속되는 불황에서 벗어나보려던 구상은 수포로 돌아간 것”이라고 아베 정권을 안쓰러워했다.

신문은 “지난 시기 미국은 ‘마샬계획’ 등으로 세계 여러 나라들에 ‘원조를 베푸는’ 초대국이었다”면서 “그런데 오늘은 남의 나라는커녕 자기 나라를 지키는데 바쁘고 국제공약도 동맹관계도 무시하는 나라로 되었다”고 미국을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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