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가운데, 22일 중국 전문가가 한.미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강행하면 동북아시아에 다시 냉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정치학자인 왕성(王生) 지린대 교수는 이날 <글로벌타임스> 기고를 통해, “한국이 사드 배치를 고집하면 중한관계에 타격이 될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에도 냉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 배치에 맞서 경제.군사적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고, 이는 한국 내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교수가 한국에게 권하는 근본적 해법은 자주 국방이다. 미국은 쇠퇴하고 중국은 부상하고 있으나, 이 지역에서 중국이 미국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다. 한국은 자기 힘을 바탕으로 두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꾀할 수밖에 없다. 

그는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한미동맹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동북아 안보 협력 틀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한미 및 한일관계와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차기 한국 정권이 직면할 도전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취임사에서 ‘미국(America)’과 ‘세계(World)’를 대립항으로 설정한 뒤 ‘미국의 이익’과 ‘미국의 안보’를 우선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 ‘동맹’은 ‘미국’ 보다는 ‘세계’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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