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월 21일 10차 시국대회를 열고, 박근혜 조기 탄핵과 재벌총수 구속수사 등을 촉구했다. 노래공연을 하고 있는 어쿠스타 밴드.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박근혜 퇴진 제10차 대전시국대회가 열린 1월 21일은 함박눈이 내렸지만,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촛불을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시국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에 나서 ‘박근혜 조기탄핵, 구속수사’, ‘재벌총수 구속수사’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함박눈이 날리는 날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월 21일 오후 5시, 둔산동 타임월드 앞 차도에서 제10차 시국대회를 개최하고, 박근혜 조기 탄핵과 재벌총수 구속수사 등을 촉구했다.

설을 앞두고 진행된 시국대회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시국대회의 시작은 100m짜리 긴 천에 대형붓글씨를 쓰는 서예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김진호, 김성장, 안영선 씨는 대형붓으로 ‘법앞에 평등한 나라’, ‘이재용 구속하라’, ‘촛불모여 횃불’, ‘끝까지 간다’, ‘봄날은 온다’, ‘함께 일어서는 민주혁명’등의 글귀를 적어 넣었다. 참가자들은 천의 여백에 매직 팬으로 다양한 요구를 채워 넣었다.

▲ 100m에 달하는 대형 천에 서예포퍼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각계의 시국발언도 이어졌다.

먼저 시국발언에 나선 민주노총대전본부 이대식 본부장은 “우리나라 경제를 기형적으로 만들고 있는 재벌 놈들을 낳고 기른 것은 바로 일제로부터 이어온 미군정의 결과”라며, “마땅히 청산되어야 할 것이 청산되지 않았기에, 우리는 대를 이어 고통을 당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본부장은 “세상은 이제 되돌릴 수 없을 역사의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단결된 국민의 힘은 무한하고, 그 힘은 단 한 사람 한 사람의 촛불이 모여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나 한명이라도 지키자는 심정으로 촛불을 이어간다면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마침내 승리하게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민주노총대전본부 이대식 본부장이 시국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시국대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조기탄핵’, ‘박근혜 구속수사’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전국교수노동조합대전충남지부 김종서 지부장(배재대학교 교수)도 시국발언에 나서 “박근혜의 헌정유린의 몸통이라 해도 좋을 재벌체제의 상징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판사 하나가 기각해버리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며, 이는 “이재용은 물론 박근혜와 그 일당들은 여전히 건재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교수는 “우리는 2월말이 될지 3월초가 될지 모를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마냥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헌법재판소를 향해서 ‘국민의 명령이다. 즉각 탄핵하라’고 더 크게 더 분명하게 외치자”고 호소했다.

▲ 만18세 투표권 보장촉구 내용의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이수연 학생(용산고 2학년, 18세)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수연(용산고 2학년, 18세) 학생은 “오늘 만 18세 청소년들의 그리고 미래의 만 18세 청소년들의 선거권을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하며 만18세 투표권 보장촉구 내용의 자유발언을 했다.

이 양은 “18세 선거권에 관해서 가장 크게 논의가 되는 것은 ‘학생들은 정치에 무지하다’라고 학생들을 평가절하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학생들은 정치에 무지한 것이 아니라, 무지하도록 만들어 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대전 안에서도 집회의 상당 인원들을 학생들이 차지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촛불집회를 통한 박근혜 탄핵 소추안 가결에 투표권도 없는 청소년들이 분명히 한 몫을 감당해냈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 JYM 커뮤니티 팀이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시국대회 참가자들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에 맞춰 함께 몸짓을 하며 추위를 쫓았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시국대회 참가자들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에 맞춰 함께 몸짓을 하며 추위를 쫓았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추운 날씨로 인해 참가자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JYM 커뮤니티팀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에 맞춰 참가자들과 함께 몸짓을 선보였고,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과 밴드 ‘어쿠스타’도 노래공연을 펼쳤다. 거리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설명절을 앞두고 강강수월래 등 대동놀이도 진행했다.

▲ 박근혜 퇴진 제10차 대전시국대회에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촛불을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거리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설명절을 앞두고 강강수월래 등 대동놀이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날 시국대회에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고, 은하수네거리-파랑새네거리-방죽네거리를 거쳐 정부청사역네거리까지 가서 되돌아오며 약 1.5km정도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1차 시국대회를 설명절로 인해 2월 4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요일 평일 촛불집회는 매주 진행된다.

▲ 민주노총대전본부는 시국대회가 개최되기 전 오후 4시부터 ‘박근혜 즉각 퇴진·구속 적폐청산 재벌해체’를 요구하며 ‘2017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민주노총대전본부는 시국대회가 개최되기 전 오후 4시부터 ‘박근혜 즉각 퇴진·구속 적폐청산 재벌해체’를 요구하며 ‘2017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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