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13차 범국민행동의 날' [제공-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새해 설 명절을 앞두고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과 전국 곳곳에서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13차 범국민행동의 날’이 진행된다.

13차 범국민 촛불은 새해 들어 처음으로 전국 동시다발 집중집회로 치러질 예정이며, 이에 앞서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광화문 광장 북단 본무대에서 2017년 민중총궐기 투쟁 선포대회 ‘몰아쳐라 민중이여!’가 개최된다.

용산참사 8주기를 맞아 빈곤사회연대가 주최하는 ‘우리를 거리로 쫓아낸 이들에게 고함-용산참사 8주기:강제퇴거 없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의 발언대’가 오후 3시부터 광화문역 해치마당 출구 앞 경사로에서 진행되는 것을 비롯해 30여개의 사전대회도 준비 중이다.

부산(오후 6시 서면 중앙로, 이후 법원으로 행진), 대구(오후 5시, 중앙파출소 앞 대중교통전용지구), 대전(오후 5시, 둔산동 타임월드-오후 4시 민주노총 대전본부 결의대회), 광주(오후 6시, 금남로), 울산(오후 5시 롯데백화점 앞), 세종(오후 5시30분, 싱싱장터 광장), 인천(23일 오후 7시 삼산월드체육관 만민공동회)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지역대회가 열린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촉발된 분노를 반영해 민주노총과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등이 나서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규탄하고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재벌 총수들의 구속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1월 마지막 촛불을 앞두고 지난 18일 ‘촛불혁명 완수 호소문’을 발표해 “더 많은 촛불이 모여야 잘못된 정치와 불평등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1월 21일, 다시 한 번 촛불로 광장을 메워 달라”고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호소했다.

▲ 촛불혁명 완수 호소문. [제공-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1,000만 촛불은 정치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히 보여주었고 돈과 권력으로 나라를 좌지우지해온 범죄자들을 단죄하고 있지만 아직 목적지에 닿지 않았다며, 지난해 10월 29일 분노와 절망으로 처음 촛불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면서 단죄하고 바꾸자 했던 촛불의 열망을 꺼뜨리지 말자고 말했다.

또 “우리가 지치지 않고 방심하지 않는다면 박근혜는 결국 물러날 것”이라며, “1월 21일, 박근혜 적폐를 깨끗이 청소하겠다는 촛불민심을 단호히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21일 저녁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되는 본 대회에서는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퇴진행동을 대표해 발언하고 김충환 사드배치철회 상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문화예술인들이 연설에 나선다.

이어 중소상인과 원전 인접지역 주민,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나와 ‘헬조선을 바꾸자’는 시국 발언을 할 예정이다.

대회가 끝나는 대로 저녁 7시30분부터 9시까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그리고 재벌총수구속을 겨냥해 도심방면으로 행진이 이어진다.

청와대 앞과 헌재 앞에서는 박근혜 즉각 퇴진과 조기탄핵을 촉구하는 박 터뜨리기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으며, 도심행진 경로에 있는 종로 SK빌딩, 을지로 롯데본사(롯데백화점), 종로 삼성타워 앞에서는 각 재벌 총수를 체포해 ‘광화문구치소’에 가두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 21일 행진코스. [제공-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퇴진행동은 1월 17일 현재 집회 27곳과 행진 15개 코스를 신고했다.

경찰은 퇴진행동이 신고한 모든 집회와 행진에 대해 시간제한을 하는 조건통보나 금지 통보를 내렸으나 퇴진행동은 ‘구시대적 통제와 제한’이라고 항의하면서 집회 참가자들의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법원에 집행정치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본 대회에 앞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사전발언대가 열린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