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사드 한국배치가 북핵 위협 때문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동방의 핵강국, 군사강국으로 솟구쳐 오른 우리 공화국(북)의 발전상에 기절초풍하여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 패배자의 가소로운 넋두리’라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미 국무장관 케리가 17일 다보스경제포럼 간담회라는데서 ‘사드’의 남조선 배비(배치) 등이 ‘북조선의 핵무기와 무모하고 검증되지 않은 충동적 독재자의 잠재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악담을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최고 존엄(김정은)’을 헐뜯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이는 “어떻게 하나 우리를 붕괴시켜보려던 망상을 실현하기는커녕 우리와의 대결에서 처참한 패배와 수치만을 당한 채로 무덤행을 하게 된 가련한 자의 꺼져가는 비명소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케리는 임기간 극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매여달리면서 조미관계와 지역정세를 최악의 파국상태에 몰아넣은 죄행에 대해서나 조용히 참회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무모하고 검증되지 않은 충동적 독재자의 잠재성에 대해 동맹과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사드와 이지스함 배치를 추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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